장을 보는 와중에 낯이 익은 식물을 발견했다.
예전에 한 번 키운 적이 있는 식물인데, 과하게 많이 자라면서 본인이 본인 몸을 감당 못한 것인지 상하기 시작해서 결국 더는 키우지 못하게 되었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한 친구를 데려오게 되었다.
예전에 그렇게 과하게 자란 건 수조가 너무 컸고, 물이 항상 과잉공급 되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하고, 적당한 크기의 수조에 적당량의 물만 주었다.
데려올 때부터 이게 크게 걱정이었는데..
아침에 사부작거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이미 고양이가 대부분 먹은 후였다.
못 먹게 철저하게 막아놨어야 했는데...
볕 잘 드는 데서 일주일가량 있다 보면 회복되길 기도하며 고양이가 가지 못하는 곳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