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피스톤 관측기 무한 회로화 방지하기

외국에선 Observer Stabilizer라고 부르던데, 한국어론 검색하니 나오는 결과가 없다시피 해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

자동 켈프 농장이나 자동 호박 / 수박 농장 등을 만들려면, 옵저버가 바라보고 있는 블록을 피스톤으로 밀어 없앨 필요가 있는데, 피스톤이 지나가는 것도 블록 업데이트에 해당하니 피스톤이 한 번 지나가는 순간 무한회로가 돼버립니다.

옵저버가 바라보는 블록을 피스톤으로 없애도 무한회로가 되지 않게 하는 장치가 옵저버 안정화 장치입니다.

일반적인 옵저버 안정화 장치는 너비를 1칸 초과로 - 보통 3칸 - 차지하는데, 농장을 만들 때 굉장히 불편해서 너비 1칸짜리 옵저버 안정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일반적인 옵저버 안정화 장치는 아래와 같이 만듭니다.

레드스톤 리피터에 레드스톤 리피터로 신호를 주면 해당 리피터는 신호가 들어와도 신호를 전달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걸 활용해 위와 같이 만듭니다.

수박이 옵저버 앞에 자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먼저, 옵저버가 그 변화를 감지하고 뒤로 신호를 보내 피스톤을 작동시킵니다. (1번)

그다음, 레드스톤 신호를 받은 피스톤이 짧게 작동하고, 피스톤이 나왔다 들어가는 두 번의 업데이트를 옵저버가 감지합니다.

이때, 한 틱 늦춰진 리피터가 1번의 리피터를 무력화시키고 옵저버가 보낸 신호를 피스톤이 받지 못하도록 합니다. (2번)

단순하고 야생에서 만들기도 저렴하지만, 3칸의 너비를 차지하고, 병렬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만든 1칸 너비의 관측기 안정화 장치입니다.

너비 1칸에 병렬도 가능합니다.

관측기를 만들고, 관측기가 바라보는 블록을 부술 수 있도록 피스톤을 설치합니다.

관측기 뒤에 건축 블록 하나를 놓고, 위를 향하도록 드로퍼를 하나 설치합니다.

드로퍼에 아무 아이템이나 하나 집어넣습니다.

드로퍼가 아이템을 위로 발사하면 그 아이템이 다시 드로퍼로 돌아오도록 이렇게 호퍼를 놔주세요.

드로퍼 위 호퍼에 레드스톤 비교기를 설치하고, 그 앞에 일반 블록을 설치해주세요. 호퍼에 아이템이 들어와 비교기가 신호를 쏘면, 이 일반 블록이 피스톤에 신호를 줘서 피스톤을 작동시킬 겁니다.

그 일반 블록 위엔 레드스톤 토치와 일반 블록들을 위 사진처럼 놔주세요.

만약 자바 에디션을 사용 중이시라면, 레드스톤 토치를 이렇게 놔주세요.

꺼진 레드스톤 토치 앞에 리피터를 2개 설치해주시고, 그 앞에 일반 블록을 하나 놔주세요.

그 일반 블록 아래에 끈끈이 피스톤을 아래로 보도록 설치하시고, 레드스톤 블록을 붙여놓아 주세요.

그럼 완성입니다.

아무래도 야생에서 만들기는 좀 비싼 회로긴 하지만, 옵저버 하나만 이용해서 병렬된 피스톤 모두를 작동시키는 것보다는 효율이 더 높을 겁니다.

작동 원리를 설명해보자면

옵저버가 변화를 감지하면 일반 블록에 레드스톤 신호가 가고, 드로퍼가 위 호퍼로 아이템을 발사합니다. (1)

호퍼에 아이템이 들어있는 걸 레드스톤 비교기가 감지하고 앞의 일반 블록으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비교기 앞의 레드스톤 토치는 꺼지고, 피스톤이 작동합니다. (2)

3번 화살표 시작점에 있는 레드스톤 토치가 켜지고, 앞에 리피터들에 신호를 전달해줘서 끈끈이 피스톤이 작동합니다. (3) 그러면 4번 호퍼에 레드스톤 신호가 들어오고, 아이템을 보관하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피스톤이 작동하며 옵저버가 드로퍼에 신호를 보내지만, 아무런 아이템이 들어있지 않으니 드로퍼 위의 호퍼에 아무런 아이템이 들어가지 않고, 그러니 비교기가 피스톤을 작동시키지 않습니다.

3번 리피터의 신호가 끝나고 4번 호퍼가 아이템을 전송하는 상태가 되면, 이미 피스톤 작동은 끝나있고, 옵저버는 변화를 감지하지 않으니 다시 옵저버가 블록 업데이트를 감지할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안정화 장치를 이용한 자동 호박 농장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