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인크래프트

성능만 갖췄던 소닉쉐이더, 잡렉을 버리고 재탄생하다

Marshall K 2018. 3. 6. 01:56

Sonic Either's Unbelievable Shaders(SEUS)라 명명된, 한국엔 '소닉 쉐이더'로 알려진 쉐이더입니다.

홈페이지, 혹은 포럼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예전 노트북에선 해당 쉐이더를 적용만 시키면 프레임이 5로 고정되고 올라갈 기미가 보이질 않아 도무지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쉐이더입니다.

물론 노트북에서도 전체화면을 끄고 매우 작은 화면에서 플레이하면 플레이할 수 있어지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플레이하는 건 크게 의미가 없죠.


아마 마인크래프트 쉐이더 내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나기로 유명하지만, 그 성능만큼 잡렉또한 어마어마했습니다.

Renew버전에서 잡렉이 완전히 사라지긴 했지만, Renew 1.0과 v 11.0 사이의 기능의 차이가 남아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v 11.0에선 물,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오면 눈부심 효과가 있지만, renew 1.0 버전에선 눈부심이 없습니다.


아래는 v 11.0의 스크린 샷입니다.

이미 SEUS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실 정보들이 적혀있기에, SEUS를 아시는 분이라면 스킵해주시면 됩니다.

리뉴얼을 바로 읽고 싶으시다면 클릭

항상 제거 대상 1순위에 올랐던 풀이지만, 바람에 맞춰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는 마음을 줍니다.

물 또한 원래 마인크래프트의 물에 비하면 현실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있는 고인 물에도 어마어마한 파동이 생기는 나름 사소한 오류들만 넘어간다면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물론 바람이라는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물의 흐름 같은 것도 굉장히 단순하게 존재하다 보니 이게 최선이겠지요.

지옥에서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질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게 네더입니다.

산재한 용암, 불과 천장에 있는 발광석들이 광원인데, 상당히 띄엄띄엄 있다 보니 기본 마인크래프트에선 월드의 밝기 자체가 높습니다. 하지만 쉐이더에선 그런 게 없으니 아무래도 이질감이 더욱 커지지 않나 싶습니다.

어두운 동굴을 탐험할 땐, 토치 / 발광석 등을 들고 다니면 앞을 볼 수가 있지만, 몬스터와 마주했을 때 칼을 꺼내 드는 순간 암전이 되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토치를 붙이면서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불빛이 부드럽고, 손에 쥔 토치가 주변을 밝혀 토치 간 간격을 조절하기가 힘들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오래 플레이 하다 보면 감으로 놓는 게 토치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사진보단 영상이 훨씬 이해하기 편할듯하여 영상을 첨부합니다.

플레이할 때는 잡렉이 없는데 녹화된 화면엔 잡렉이 조금 있네요.


눈부심, 바람과 함께 춤을 추는 풀들을 조금 더 실감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부턴 리뉴얼입니다.

2017년 12월 18일에 업데이트된 버전입니다.

저의 노트북에선 렉이 걸려 모든 화면이 하얀색으로 보이는 에러가 있었습니다만,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잔디가 조금 더 두꺼워진듯한 느낌을 주며, 렉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하려고 gtx 1060보다 좋은 그래픽 카드를 끼워야하나'하는 충격을 주던 v 11.0과 달리, 정말 잡렉이 아예 없습니다.


다만 상술했듯, 눈부심 등이 사라졌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 속에서 앞이 더욱 잘 보인다는 장점 또한 존재합니다.

지옥도 예전보단 밝아진 느낌입니다.

이것 또한 영상에선 가끔 프레임 드랍이 있으나, 인게임에선 프레임 드랍이 전혀 없습니다.

물 또한 예전보다 정교해졌습니다.

파티클도 살짝 바뀌었습니다.

훨씬 마인크래프트다워지고, 3D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물속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던 예전에 비하면 가시거리가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괜히 발 한번 담그고 싶게 만드는 강입니다.

재와 관련해선 크게 변경 점이 없습니다.

엔드입니다.

멀리서 보니 월드 자체가 정말 끝판왕의 요새 느낌을 주네요.

하지만 저 수정에서 나오는 빛들은 사라져야 할 빛들이고, '쉐이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광원이 있을 때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이런 황량한 곳에선 의미가 있기가 힘듭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엔더 드래곤을 죽이지 않고 갈 순 없겠죠.

크리에이티브니 굳이 활을 이용해 수정을 하나하나 박살 낼 필요 없이, 날아다니며 인피 마이너로 두드리면 금방 잡습니다.

엔드 시티의 모습입니다.

별도의 광석들을 주는 모드를 사용 중이라 곳곳에 미약한 불빛이 보이지만, 원래는 아무런 불빛도 없는 공간입니다.

오히려 불빛을 추가하니 더 이상해지는 느낌입니다.

역시 뭐 하나 지나칠 수가 없게 만드는 쉐이더입니다.

우연히 길 가다 마주친 흘러내리는 용암의 모습입니다.


단점은 굉장히 미미하나, 장점들은 상당합니다.

굳이 v 11.0을 선택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이제 더이상 해저 유적을 갈 때 쉐이더를 끄지 않아도 되고, 잡렉 때문에 눈이 피로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