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정리중 발견한 애벌레

화단 정리중 발견한 애벌레

화단에 잡초가 너무 많아서 삽으로 온 화단을 뒤집으면서 정리했다. 당연하지만 셀 엄두조차 안나는 양의 벌레들이 서식중이었다. 한참 잡초를 정리하던 와중에 반가운 생명체가 보였다. 어릴적에 굉장히 많이 키우던 사슴벌레/장수풍뎅이의 유충과 꼭 닮은 모습이었다. 처음엔 한두마린줄 알았는데 파면 팔수록 계속 나오더라. 아마 풍뎅이류의 애벌레가 다 이런 모양인가 싶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이 친구들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정말 열정적으로 키워서 성충이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해서 성충까지 자라게 한 기억도 나고, 옷에 붙이고 다니다 떨어지질 않아서 한참을 씨름하던 기억도 나고, 수 많은 기억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다음번에 고향 내려가면 좀 멀긴 하지만 어릴적 함께하던 친구들을 묻은 묫자리라도 찾아가봐야겠다. ..
만년필 쓰기 연습 : 최승호 - 북어

만년필 쓰기 연습 : 최승호 - 북어

어릴적부터 나는 악필이었다. 그나마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쓴 충효일기에 쓴 글씨는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 적어도 성의는 써서 쓴 - 글씨체인데, 그 뒤로는 글씨체가 점점 지렁이와 한 몸이 되기 시작했다. 중학생 즈음엔 글씨를 필기체처럼 휘갈겨 쓰느라 나조차 내가 쓴 글들을 해석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시기에 부모님께서 내게 초등학교 저학년용 글자연습 책을 사주시기도 하셨다. 물론 한 번도 적어본 적이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어릴적 부터 어머니께서 만년필로 글을 자주 쓰셔서 그 모습이 부럽고, 정말 명필이시라 저 펜을 쓰면 나도 저렇게 될까 싶어 한 번 쓰게 해달라고 졸랐었지만, 쓰기 어려운 펜(에다가 비싼 펜)이라 어렸던 내게 펜을 잘 내어주시지 않으셨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