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

밤 산책

22살이 된 것도 아직 종종 까먹는데, 어느새 2월이다.기분 전환도 할 겸, 쌓인 눈도 밟을 겸 뒷산에 산책을 나섰다. 예전부터 밤에 하는 산책을 즐겼다. 첫째로 조용함이 좋아서.둘째로 다들 뭐하느라 그리들 바쁜지 도시가 잠이 들지를 않아 야경이 아름다워서.가끔 뒤에 사람이 따라 걸으면 조금 긴장을 하게 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밤에 하는 산책이 제일 좋다. 항상 노래를 들으며 걷는데, 눈이 쌓인 날은 이어폰을 빼고 걷는다.뽀득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눈이 많이 쌓인 쪽으로 걸어 다닌다. 타이밍이 참 훌륭하게도, 오늘은 어마어마하게 밝은 달이 뜬 날이라.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구간에서도 앞이 훤히 잘 보였다.회사 안에 있어서 월식은 제대로 보질 못했지만, 19년 뒤에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니 그때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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