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서울

안녕 서울

고등학교 2학년 10/26 눈물이 가득했던 인생에서 제일 슬픈 생일이었다. 집안의 사정으로 11월은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맞았다. 감사하게도 이모 댁에서 지내다, 이모가 이사하시며 내가 지낼 공간이 사라졌고, 이모가 보유 중이시던 빌라의 작은 방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달콤한 생활이었다. 용돈도 어느 정도 있었고, 남자 하나 먹고 살만큼 버는 건 크게 문제도 없었기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았다. 그렇게 살다, 부산으로 돌아가게 됐다. 아무래도 열어놓고 쓰는 일기장이라, 나만 보는 일기장에나 쓸 수 있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쓰다 보니 굉장히 전개가 뜬금이 없다. 이런 작은 방 두 개와 작은 거실이 있는 집이다. 혼자 살기엔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모가 두고 가신 스피커. LP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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