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짓던 창고가 완성됐다.
그냥 지으면 너무 밋밋하지 싶어서, 진부하긴 하지만 '모던'이란 카테고리의 건축물에 항상 포함되는 작은 발코니를 집어넣었다.
마침 테두리 제외한 블럭이 3*3이라 인챈트 테이블을 넣을까 생각도 했지만, 미관을 과하게 해쳐서 포기했다.
나는 땅굴을 팔 때 3*3으로만 쭉 파고, 꽤 진행됐다 싶으면 주변 동굴들을 들어가기 시작하는 편이라서
내가 파놓은 땅굴에 동굴들을 서버원들이 여기저기 탐험하는 편이다.
협곡에 거의 집을 차리고 작업중..
밭을 2층으로 만들었다.
다들 의문을 갖긴 하던데, 이유는 본인만 알고있다.
지옥에도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테라코타를 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느낀거지만, 평지가 정말 많다.
심지어 집터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나중에 다른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 생기면 활용할 땅이 정말 많다.
뭔가 오아시스 느낌이 나서 유적지 같은걸 지으면 재밌겠단 생각에 터를 잡아놨다.
생각보다 많이 빨리 찾았다.
심할때는 한 달이 넘어도 찾아지질 않아서 지옥만 들어가면 보수공사를 하는게 일이었는데, 이번엔 스폰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테라코타 지형이 있었다.
지옥문을 열고 테라코타를 캐기 시작했다.
서버원들이 서바이벌에 익숙하지 않아서 난이도를 낮춰놨긴 한데, 나중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뒤 난이도를 올리고 지옥에 가면 맞이할 가스트의 폭격에 대비가 가능하다.
지옥에서 석영을 캐다가 용암이 덥쳐와서 죽어버렸다.
맨땅에서 석영캐다 죽은건 오랜만이라,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을로 돌아와서 마주한 서버원이 만드는 중인 건축물.
아직 완성이 되질 않아서 무엇이 완성될지는 잘 모르겠다.
건물들이 모두 밋밋하다며, 창작욕을 불태웠으나,
실크터치가 없는 상황에 석재 블럭을 만들어서 건축하려고 코블스톤을 녹이다 잠이 들고 만 서버원의 모습.
멘탈을 추스리고 돌아와 다시 테라코타를 무자비하게 캐는 중이다.
이제 옆면만 이으면 된다.
테라코타 지형 - 마을 간의 연결 부분이다.
인챈트 테이블을 만들고 인챈트중..
사탕수수 농사와 소 번식을 게을리하진 않았는데, 역시 책장은 만들기가 힘들다.
심지어 소가 주변에 거의 없어서 농사로 하나하나 번식시켜야하는 상황이라서 더욱 힘들다.
결국 다른 한 명도 수마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밋밋함의 타파를 위해 천공성 제작에 돌입했다.
사실 서바이벌을 하면 종종 짓던 천공성이긴 한데, 이번엔 스케일을 조금 키워볼 생각이다.
이제 이 위로 기둥을 올리고
올라간 네 개의 기둥을 다시 연결해서 최상부를 지을 생각이다.
들어갈 재료를 생각하면 꽤 한참 땅 속에 묻혀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