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까지 랩탑만 사용해오다가 드디어 데스크탑을 구매했다.
근 몇 년간 느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행복감을 몰아서 느꼈다.
사실 뭐 게임 같은 거야 크게 높은 사양 게임들을 즐기지 않아서 예전 노트북에서도 잡렉이 조금 있는 걸 제외하고선 문제없이 구동됐지만, 영상 편집도 배워보고 싶고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어서 데스크탑을 구매했다.
처음엔 휴대성을 고려해 게이밍 노트북을 살까 했지만, 무조건 휴대를 해야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덤벙대는 성격과 약한 내구도가 만나면 그 결과가 뻔해서 데스크탑으로 결정했다.
키보드, 마우스는 원래 쓰던 게 손에 익고, 크게 바꿀 이유도 없어서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 구매했다.
랜선도 15m짜리 하나 구매해서 거실에서 방까지 랜을 연결했다. 답답하던 속도, 튀던 핑에서 해방되니 드디어 IT 강국에 사는 기분이 든다.
24인치 모니터 두 개를 설치했다.
아무래도 모니터가 두 개인 게 프로그래밍할 때도 간편하고 영상을 편집할 때에도 훨씬 편하다고 해서 난생처음 듀얼 모니터를 써보게 되었다.
사용해보니, 화면 하나를 두 개로 갈라서 왼쪽에선 코딩, 오른쪽에선 결과 화면을 보는 것 보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두 개가 되는 것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 뭐 이런 일 말고도 영상을 틀어놓는 등 활용도가 굉장히 높다.
잡다하게 led들이 있지만, 책상 아래에 있을 운명이라 그 빛을 발할 기회가 없다.
그래도 가끔 펜을 떨어뜨리거나 해서 책상 아래를 쳐다볼 일이 있으면 예쁘긴 하다. 그럴 일이 별로 없어서 문제지.
인텔 사건이 터진 뒤로 인텔은 쓰기가 꺼려져서 난생처음 인텔을 버리고 암드 라이젠을 샀다.
앞서 쓰던 노트북의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