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갤럭시 s2를 구매하고 잠시 돌핀 브라우저를 사용해보고 크롬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쭉 크롬만 사용해왔습니다. 딱히 불편함이 없어 옮겨가질 않았는데, 이번에 스킨을 만들면서 한국인 중에 안드로이드에서 삼성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유저가 꽤 많을 것 같아 페이지가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차 깔았다가 '애드온의 부재'라는 크게 필요하진 않지만, 아쉽기는 한 단점을 마주하고 쓸만한 브라우저가 있나 찾아 나서게 됐습니다.
총 5개의 브라우저를 여기저기서 찾아내 받아봤습니다.
1. Chrome
괜히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사용률 부동의 1위가 아니지 싶습니다. PC에서 크롬을 사용하는 유저는 동기화가 보통 유용한 게 아니니 크롬을 사용하고, 굳이 PC가 아니더라도 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단점이라면, 상술했듯 PC와는 달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단 것입니다.
2. Habit Browser
매우 가볍습니다. 커스터마이징도 상당합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브라우저 중에선 가장 자유도가 높았습니다. 앱의 용량 또한 3.92mb밖에 되지 않습니다.
단점은, 광고 차단이 살짝 미흡합니다. 가리지 못하는 광고도 좀 있지만, 별도로 추가할 수 있니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만, 타 브라우저들과 달리 광고 영역을 아예 삭제시켜주지 않습니다. 관련 설정이 있음에도요.
3. Whale
네이버에서 만든 브라우저입니다. 네이버 계정을 통한 동기화를 지원합니다. UI도 둥글둥글하니 마음에 들고, 스크롤 캡처, 야간 모드 등의 쓸만한 옵션도 갖춘 편입니다. 커스터마이징도 준수한 편이고요.
이 단점 하나 때문에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50픽셀은 족히 되어 보이는 스크롤 탑 버튼이 튀어나옵니다. 없애는 설정이 없습니다.
4. Firefox
유저의 권리 보호가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인 회사의 철학은 참 마음에 듭니다. 또한, PC에서 보여준 빠른 로딩과 부드러운 사용 환경은 크롬에서 파이어폭스로 갈아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기에,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PC와는 달리 페이지가 뚝뚝 끊기며 이동합니다. 잔렉이 너무 심한 것 같아 켠 지 얼마 되지 않아 껐습니다.
5. TF 브라우저
1.65mb라는 깜짝 놀랄 앱 크기를 자랑하는 브라우저입니다만, 광고 차단이 Habit Browser보다 잘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Habit Browser의 하위 호환인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UI도 굉장히 투박해, UI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는 브라우저를 쓰고 싶은 사람은 쓸게 못되지 싶습니다.
6. 삼성 브라우저
삼성의 휴대폰을 사용한다면, 굳이 별도의 브라우저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고, Adguard 등을 이용해 광고 차단 또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Whale보단 조금 작지만, Whale과 마찬가지로 스크롤을 조금 내리면 스크롤 탑 버튼이 툭 튀어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간을 꽤 투자했지만, 크롬의 동기화 기능을 포기하고 옮겨갈 만한 장점이 있는 브라우저는 찾질 못했네요. 아마 옮겨간다면 Habit Browser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