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너무 덥다

서울 너무 덥다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에게 보낸 카톡 서울역에 도착하고 역을 나와 햇빛과 마주한 순간 도망쳤어야 했나 싶다. 선크림을 잘 바르는 편이 아닌데, 조금만 오래 노출돼도 피부가 썩어 문드러질 햇빛 같아 택시에 타서 선크림을 발랐다. 이 시점에선 몰랐다. 이모 댁의 에어컨이 고장 났단 걸... 나중에 알고 보니 이모 댁의 에어컨이 고장 났더라. 선풍기만 틀고 있기 그래서 이모는 큰이모 회사 건물에서 계신다고 하셨다. 나만 올라온 게 아니라서, 거기에 몇몇이 자고 나는 에어컨 고장난 이모 댁으로 왔다. 잠을 얼마 못 자서 당장 쓰러질 만큼 피곤했는데, 겉과 속이 고루 익을듯한 더위에 잠이고 뭐고 사라졌다. 카톡에서도 말했지만, 낯선 곳에서 자면 두 시간만 자도 오래 잤다 싶을 만큼 잠자리를 가린다. 그래서 시..
이놈의 익스플로러가 항상 문제다

이놈의 익스플로러가 항상 문제다

아는 동생에게 블로그 디자인을 보여주고, 고칠 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다 괜찮은데, 움짤 하나가 상단에 고정돼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배너를 넣기 전까진, 대부분 ie에서도 지원하던 것들을 사용해서, 타 브라우저와 크게 다르진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배너를 넣으면서 ie와의 관계가 다시 뒤틀리기 시작했다.object-fit을 지원 안 하는 건 물론이고, 이제까진 비디오를 감싸는 부모 요소의 투명도를 조절해서 배너가 사라지도록 했는데, ie나 엣지는 부모 요소의 투명도가 자식 요소의 투명도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인지, 배너가 사라지질 않더라. 심지어 부모 요소의 z-index도 무시해버리니 환장할 노릇이다.여차여차 수정해서 이까지 만들어놓긴 했는데, 그놈의 액티브X 때문에 아직 익스플로러를 못 버리는..
높임말과 반말

높임말과 반말

예전 중학교 시절부터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건 네이버 블로그였고, 제 관심사를 남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하던 블로그이기에 당연히 경어를 써 글을 작성했습니다.그 블로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용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티스토리 스킨을 만들고 싶어 예전에 받아뒀던 초대장으로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당시 걸어뒀던 블로그의 테마고, 아직 이 테마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이 테마 때문에 글을 보통 반말로 작성했습니다. 일기를 쓸 때 경어를 꼬박꼬박 써가며 작성하진 않으니까요. 최근에 글을 작성하며 문득 한 생각인데, '열린 일기장'에서 '일기장'에만 너무 중점을 두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열린' 일기장이고 누구든 와서 글을 읽을..
데스크탑 주변기기와 스팀 게임들 구매

데스크탑 주변기기와 스팀 게임들 구매

근래 할 일이 많긴 하지만, 잡생각을 없애는 데에는 게임이 아무래도 최고지 싶어 스팀 게임들을 구매했다.데스크탑 주변 기기는 사촌 형한테 조이스틱을 받았고, 10 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의 태블릿을 구매했다.타블렛은 와콤 인튜어스 CTH-490. 간단한 디자인같은걸 해보려고 구매했다.책상 위에 모조리 올려놓고 찍은 사진.모니터가 두 개라 스피커를 놓을 자리가 없어서 모니터 뒤에 눕혀 놨는데, 가로로 된 스피커를 살까 했지만, 대부분 시간을 헤드셋을 낀 채 보내기 때문에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하고 구매하지 않았다.헤드셋은 브리츠 K35GH를 샀는데, 귀를 꽉 감싸서 주변 소음을 최대한 차단해줘서 좋은 것 같다. 스팀 라이브러리 목록.기존에 라이브러리엔 크게 게임이 친구들이랑 같이 하려고 게리모드, 하프라이프,..
식물 키우기

식물 키우기

장을 보는 와중에 낯이 익은 식물을 발견했다.예전에 한 번 키운 적이 있는 식물인데, 과하게 많이 자라면서 본인이 본인 몸을 감당 못한 것인지 상하기 시작해서 결국 더는 키우지 못하게 되었었다.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한 친구를 데려오게 되었다.예전에 그렇게 과하게 자란 건 수조가 너무 컸고, 물이 항상 과잉공급 되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하고, 적당한 크기의 수조에 적당량의 물만 주었다.데려올 때부터 이게 크게 걱정이었는데..아침에 사부작거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이미 고양이가 대부분 먹은 후였다.못 먹게 철저하게 막아놨어야 했는데...볕 잘 드는 데서 일주일가량 있다 보면 회복되길 기도하며 고양이가 가지 못하는 곳에 두었다.
카카오톡 lite 버전은 도대체 언제쯤..

카카오톡 lite 버전은 도대체 언제쯤..

뉴스 기사나 커뮤니티 등의 글을 볼 수 있을 때부터 했던 생각인데, 갈수록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이 늘어만 간다.날이 갈수록 무거워져만 가는 업데이트에 카카오톡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깊어간다.오늘 자로 추가된 SMS 읽기 기능이다. 발신은 되지 않고 수신한 메시지를 읽을 수만 있다.SMS 목록에 있는 사람을 카카오톡으로 바로 연결해주는 자질구레한 기능이 있긴 한데, 주소록과 동기화하는 기능이 없었던가도 아니고, 이름이 전화부와 다르게 떠서 곤란한 것도 아닌데 과연 이런 기능이 필요할지 의문이다. 뉴스나 커뮤니티 글들이 올라오는 세 번째 탭에선, 무분별하게 카페의 글들을 긁어와서 보기가 꺼려지는 내용도 하나둘이 아니다.심지어 관심 없는 글을 설정하고, 다음부턴 그와 관련된 글이 뜨지 않게 하는 기능조..
데스크탑 구매

데스크탑 구매

이때까지 랩탑만 사용해오다가 드디어 데스크탑을 구매했다. 근 몇 년간 느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행복감을 몰아서 느꼈다. 사실 뭐 게임 같은 거야 크게 높은 사양 게임들을 즐기지 않아서 예전 노트북에서도 잡렉이 조금 있는 걸 제외하고선 문제없이 구동됐지만, 영상 편집도 배워보고 싶고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어서 데스크탑을 구매했다.처음엔 휴대성을 고려해 게이밍 노트북을 살까 했지만, 무조건 휴대를 해야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덤벙대는 성격과 약한 내구도가 만나면 그 결과가 뻔해서 데스크탑으로 결정했다. 키보드, 마우스는 원래 쓰던 게 손에 익고, 크게 바꿀 이유도 없어서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 구매했다.랜선도 15m짜리 하나 구매해서 거실에서 방까지 랜을 연결했다. 답답하던 속도, ..
안녕 서울

안녕 서울

고등학교 2학년 10/26 눈물이 가득했던 인생에서 제일 슬픈 생일이었다. 집안의 사정으로 11월은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맞았다. 감사하게도 이모 댁에서 지내다, 이모가 이사하시며 내가 지낼 공간이 사라졌고, 이모가 보유 중이시던 빌라의 작은 방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달콤한 생활이었다. 용돈도 어느 정도 있었고, 남자 하나 먹고 살만큼 버는 건 크게 문제도 없었기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았다. 그렇게 살다, 부산으로 돌아가게 됐다. 아무래도 열어놓고 쓰는 일기장이라, 나만 보는 일기장에나 쓸 수 있을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쓰다 보니 굉장히 전개가 뜬금이 없다. 이런 작은 방 두 개와 작은 거실이 있는 집이다. 혼자 살기엔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모가 두고 가신 스피커. LP판이..
밤 산책

밤 산책

22살이 된 것도 아직 종종 까먹는데, 어느새 2월이다.기분 전환도 할 겸, 쌓인 눈도 밟을 겸 뒷산에 산책을 나섰다. 예전부터 밤에 하는 산책을 즐겼다. 첫째로 조용함이 좋아서.둘째로 다들 뭐하느라 그리들 바쁜지 도시가 잠이 들지를 않아 야경이 아름다워서.가끔 뒤에 사람이 따라 걸으면 조금 긴장을 하게 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밤에 하는 산책이 제일 좋다. 항상 노래를 들으며 걷는데, 눈이 쌓인 날은 이어폰을 빼고 걷는다.뽀득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눈이 많이 쌓인 쪽으로 걸어 다닌다. 타이밍이 참 훌륭하게도, 오늘은 어마어마하게 밝은 달이 뜬 날이라.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구간에서도 앞이 훤히 잘 보였다.회사 안에 있어서 월식은 제대로 보질 못했지만, 19년 뒤에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니 그때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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